나는 직업상 자동차 운전을 많이 하는 편이다.
서울ㆍ수도권ㆍ지방 할 것 없이 아주 많은 거래처를 방문한다.
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곳도 많이 가 보고,
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샛길도 많이 알고 있다.
히히..
이것이 내 직업이 장점이라면 장점인가?
단점이라면 차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몸이 많이 피곤하고,
다리가 굳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
장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.
물론 쉬어가면서 이동하면 좋겠지만, 스케줄 시간을 맞추려면 여유 부릴 시간이 생각보다 없다.
그래도 여기까지는 웃어줄 수 있는 수준이다.
모두가 공감하겠지만,
제일 힘든 건...
졸음을 참는 것이다.
ㅈ ㅇ
ㅗ ㅡ
ㄹ ㅁ ...
껌도 씹어보고, 노래도 틀어보고, 창문을 열어서 바람도 쐬어보고 해도 내려가는 눈꺼풀은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.
그래서 잠을 쫓는 방법을 생각하다
커피를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다.

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를 세워놓고 잠도 쫓을 겸 해서 차를 세워놓고 커피를 마시러 커피자판기 있는 곳으로 가서 동전을 넣어 커피를 마신다.
하루는 그날도 너무 졸음이 와서 커피를 마시러 고속도로 휴게소로 들어갔다.
주차하고 차에 있는 500원짜리 동전을 꺼내서 커피자판기가 있는 곳으로 가 동전을 넣으려는 순간
커피자판기에 500원짜리 동전이 넣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!
누가 넣어 놓고 잊어버렸나 싶어서 주의를 둘러봐도 아무도 없었다. 누가 천 원짜리 지폐를 넣어 놓고 거스름돈을 잊어버리고 간 것같다.
5분을 기다려도 그날따라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이다.
거스름도 주인도 잊어버린 것이라 생각하고 달콤한 밀크커피 버튼을 눌렀다.
이게 웬 행운인가!
와우!
그래서 나도 다음에는 천원 지폐를 넣어서 커피를 마시고
잔돈을 그냥 놓고 왔다.
내가 느낀 그 날의 행복한 순간처럼 다른 누군가도 행복을 느끼라고...